간만에 소주 마셨더니 불혹의 나이가 다가와서 그런가 밤동안 속이 너무너무 안좋았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간호사면서 소화제먹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안주도 많이 먹어서 소화가 너무너무 안됐음 ㅠㅠ
보통 사람들이라면 소화가 안되면 장이 쉬게 해줘야 하는데 나는 ㅎ 벌써부터 해장할 생각을 했다 쿄쿄
밥은 먹기 싫은데 밥통에 3일된 밥이 죽어가고 있었다.
사후경직 되기 직전이라서 부담없이 담백한 죽을 한 번 끓여보기로 했다.
그전에 죽 한 번 끓여본 적이 있는데 망해서...ㅎ 좀 걱정이 되었지만 ㅎㅎㅎㅎㅎㅎㅎ
재료 : 당근, 양파, 부추, 참치통조림, 계란, 참기름, 조미료, 참깨, 밥
사실 참깨는 담고나서 멋내기 용이라 ㅎㅎ 선택 유무는 자유고 야채는 쓸만한 것들로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 ㅠㅠ
보통 애호박을 많이 넣는데 요새 애호박이 그렇게 비싼줄 몰랐다 ㅡㅡ;;
그전엔 하나에 천원도 안하던데 이천원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서 살 엄두를 못냈는데 가격이 떨어져도 1500원 이었음
가난한 자취생은 비싼건 못사 쀼

여튼 각설하고 요리시작 - !
왜 부추를 써는데 더 눈이 시려운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근 썰고 ♥ 만들어봄 ! 의미없는 하트............
담아놓으니까 살짝 삼색전 같기도 하고 이쁘고 그러네 ㅎ
이제 내 요리의 영혼의 단짝.. 참기름.. 살앙훼..
근데 참기름은 엄마, 아빠가 시골가서 사오는게 맛있는 듯 ㅎㅎㅎㅎ
뭔가 고소~ 한내가 엄청 나는데 시중에 파는건 그냥 평범한 참기름 같다 ㅎ
시중에서 파는게 그냥 커피라면 시골 참기름은 TOP
휘적휘적 ㅋㅋㅋㅋㅋㅋㅋ 아 카메라 들고 음식하기 힘드네 ㅎ
저것만 찍고 신들린듯이 젓가락으로 볶아줌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어울리는듯 아닌듯한 조합 ㅎ 맛만 있음 됐지뭐 ㅎㅎㅎ
볶던 젓가락으로 뭉쳐있는 참치는 갈라준다.
생각보다 뭉탱이로 있는 참치조각이 은근 많다.
밥통에 있는 밥 전부 넣었는데 2인분 정도 될듯..?ㅋㅋㅋㅋㅋㅋ(우리같이 많이먹는 애들 기준)
뭔 저렇게 맛없게 나왔대..? 실제로는 색깔 짱짱하더니 ㅡㅡ;;
아침 해장용 참치야채죽 완성 ~ !
약 먹어도 소화가 안되던게 죽먹고 나니 속이 싹 풀린다 ㅠㅠ
예전에는 해장을 안해도 잘 살았는데 나도 나이를 먹었나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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