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요리] 김치찌개

엄마가 김장김치를 두통 싸주셨는데 코로나 터지기 전에 찜질방 아줌마들 사이에서 무슨 얘기를 듣고 왔는지 김치에 계피가루를 뿌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계피가루를 뿌리면 맛있다고 했다는데 김치에 계피가루까지 뿌리니까 내가 뭘 먹는지 모르겠더란...

그래서 ! 생김치로 먹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은 김치 한 통을 다 비우고자 김치찌개를 끓여 보기로 했다.

 

김치찌개 재료들

 

야심차게 어디서 본건 있어서 사골곰탕 꺼냈는데 저건 안쓰고 다시 냉동실로 직행 ㅋㅋㅋㅋㅋ

 

재료 : 김치, 양파, 참기름, 설탕, 햄, 고춧가루, 고추창, 다진마늘, 조미료

1.김치를 냄비에 넣고 마구마구 잘라준다.

 

짜증나고 싫어하는 사람 생각하면서 가위로 그냥 조져준다.ㅋㅋㅋㅋㅋㅋ

 

2. 불을 켜고 참기름을 둘러준다.

 

이 때부터 김치가 약간씩 익으면서 냄새가 미쳤다........ 

여기서 그냥 먹고싶어짐 ㅋㅋㅋㅋㅋㅋㅋ

 

3. 양파를 넣어준다.

 

양파 좋아해서 많이 넣었더니 양파밖에 안보이네..?

 

4. 설탕 한스푼을 투척한다.

 

왜 설탕 넣는 것만 숟가락이 반대 방향이지..?

 

5. 다진마늘 한스푼을 넣어준다.

 

사진엔 없는데 중간에 물도 두컵 넣어주었음!

양파가 생각보다 빨리 안익어서 물이 많이 안나왔다.

 

 

6. 누구보다 빠르게 조미료를 넣어준다.

 

맛의 핵심 ㅎ 조미료가 최고 ㅎ

여태 먹어본 조미료 중에 산들애 소고기 맛이 제일 맛있다 ! 

말 안하면 아무도 넣은지 모름 ^^!

 

7. 스팸을 잘라서 투-척!

8. 고추장 한스푼을 넣어준다.

9. 마지막으로 고춧가루 한스푼을 넣어준다.

10. 잘 끓여준다.

 

야매로 했는데 그럴듯 하다 ㅋㅋㅋㅋㅋㅋ

김치 작은거 한 통 비우기 성공 !

흰 쌀밥에 김치찌개 같이 먹어야 하는데 건강을 위해서 잡곡밥이랑 오늘 저녁밥 뚝딱 해야겠다.

 

그나저나 블로그 하는 분들은 참 대단하다.

김치찌개 하나 끓이는데 사진을 몇 번 찍고 편집을 하는지..